레르켄달 스타디온(Lerkendal Stadion)은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위치한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노르웨이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인 로센보르그 BK(Rosenborg BK)의 홈구장이다. 노르웨이 내에서 수도 오슬로에 위치한 울레볼 스타디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현대적인 시설과 긴 역사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축구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이다.
이 경기장은 1947년 5월 3일에 처음 개장하였다. 초기에는 육상 트랙을 갖춘 다목적 경기장으로 사용되었으나, 로센보르그 BK의 성장에 발맞추어 여러 차례의 보수와 증축을 거쳤다. 특히 1996년과 2000년에서 2002년 사이에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육상 트랙을 제거하고 관중석을 필드와 가깝게 배치하여 현재와 같은 축구 전용 경기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레르켄달 스타디온의 수용 인원은 약 21,400명이며, 전 좌석이 등받이가 있는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1985년 릴레스트룀 SK와의 경기에서 집계된 28,569명이지만, 이는 경기장 개보수 이전 입석이 포함되었던 시절의 기록이다. 경기장 바닥은 천연 잔디로 덮여 있으며, 노르웨이의 추운 기후를 고려하여 잔디 밑에는 최첨단 난방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겨울철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이 경기장은 로센보르그 BK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단골로 진출하면서 수많은 유럽 명문 구단들과의 경기를 치러낸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2016년에는 유럽 축구 연맹(UEFA) 슈퍼컵의 개최지로 선정되어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 FC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이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사상 첫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급 경기로 기록되었다.
경기장 주변 시설로는 클럽 박물관, 공식 스토어, 그리고 컨퍼런스 시설을 갖춘 스칸딕 레르켄달(Scandic Lerkendal) 호텔이 인접해 있다. 이 호텔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로, 경기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겸한다. 레르켄달 스타디온은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트론헤임 시의 문화적 자산이자 노르웨이 스포츠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 시설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