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농구 국가대표팀은 러시아를 대표하여 국제 농구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으로, 러시아 농구 연맹(RBF)에 의해 관리된다. 이 팀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소련 국가대표팀의 기록과 역사를 공식적으로 계승한 후계자다. 세계적인 농구 강국으로서 유럽 및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어 왔으며, 전통적으로 강력한 신체 조건과 조직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한 농구를 구사한다.
1990년대 초반 러시아는 독립 이후 빠르게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4년 캐나다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와 1998년 그리스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소련 시절의 저력을 증명했다. 당시 러시아는 세르게이 바자레비치와 미하일 미하일로프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계 농구의 중심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후반은 러시아 농구의 새로운 전성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데이비드 블랫 감독이 이끌던 유로바스켓 2007에서 러시아는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을 결승에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러시아 농구 역사상 첫 유럽 선수권 우승이었으며, 팀의 핵심 선수인 안드레이 키릴렌코는 대회 MVP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러시아는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동메달 결정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구소련 해체 이후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세대교체의 지연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국제 대회 성적이 다소 하락하는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2022년 이후 러시아 농구 국가대표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로 인해 유로바스켓, 월드컵, 올림픽 예선 등 주요 국제 대회 참가가 전면 차단되어 현재 공식적인 활동이 중단되었다. 러시아는 탄탄한 국내 리그인 VTB 유나이티드 리그를 통해 전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국제적 고립으로 인해 향후 복귀 시점과 경기력 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