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쵸(雷鳥, Raichō)는 과거 일본국유철도와 서일본여객철도(JR 서일본)가 오사카역과 가나자와역, 도야마역 등을 잇는 호쿠리쿠 본선에서 운행했던 특급 열차의 명칭이다. 열차의 이름은 도야마현의 상징이자 국정천연기념물인 '라이쵸(산뇌조)'에서 유래하였다. 1964년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에 맞추어 간사이 지방과 호쿠리쿠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 이동 수단으로 등장하였으며, 수십 년간 해당 구간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했다.
운행 초기 라이쵸는 481계 전동차를 도입하여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교직류 양용 전동차인 485계 전동차가 주력 차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호쿠리쿠 본선의 간판 특급 열차로 명성을 떨쳤다. 전성기에는 오사카를 기점으로 도야마뿐만 아니라 니가타현의 나오에쓰역까지 운행하기도 했으며, 식당차를 포함한 긴 편성으로 운행되어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높은 편의를 제공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차량의 노후화가 진행되자 서일본여객철도는 차세대 특급 차량인 681계 전동차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이 신형 차량을 사용하는 열차에 '슈퍼 라이쵸(산더버드)'라는 명칭을 부여했으며, 1997년에 이르러서는 '산더버드(Thunderbird)'로 명칭을 단순화하였다. 이때부터 기존의 485계 전동차를 사용하는 열차는 '라이쵸'로, 신형 전동차를 사용하는 열차는 '산더버드'로 분리되어 공존하는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683계 전동차의 추가 도입과 함께 산더버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구형 차량으로 운행되던 라이쵸의 운행 횟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2011년 3월 11일 다이어 개정을 끝으로 라이쵸라는 명칭의 정규 열차 운행은 완전히 종료되었으며, 모든 운행 계통은 산더버드로 통합되었다. 이는 일본 철도 역사에서 국철 시대를 상징하던 본네트형 특급 열차와 485계 계열의 퇴장을 상징하는 사건 중 하나였다.
라이쵸는 교직류 양용 전동차 기술의 발전과 일본 특급 열차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485계 전동차에 부착되었던 라이쵸 특유의 헤드마크와 도색은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재는 교토 철도박물관 등에 당시 사용되었던 차량이 보존 전시되어 그 역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