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히어로즈

드래곤볼 히어로즈(Dragon Ball Heroes)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아케이드용 디지털 카드 배틀 게임이다. 2010년 11월 11일에 일본에서 처음 가동을 시작했으며, 개발은 딤프스(Dimps)가 담당하였다. 실물 카드를 게임기 위의 플랫 패널에 올려두고 직접 움직이며 조작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채택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하드웨어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슈퍼 드래곤볼 히어로즈’로 리뉴얼되어 서비스가 이어졌다.

게임의 기본 방식은 최대 7장의 카드를 사용하여 팀을 구성하고 적과 대결하는 턴제 배틀 형태다. 플레이어는 화면의 지시에 따라 카드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거나 버튼을 눌러 공격력을 높이는 ‘차지 임팩트’ 시스템을 수행한다. 또한 플레이어만의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하여 드래곤볼 세계관 속에서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육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종족 선택 및 전직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인 드래곤볼의 정사 흐름에 얽매이지 않는 방대한 ‘이프(If) 시나리오’와 오리지널 캐릭터다. 애니메이션 본편에서는 불가능했던 조합인 초사이어인 4 상태의 베지트나 골든 쿠우라, 초사이어인 3 라데츠와 같은 파격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타임 패트롤러로 활동하는 ‘제노’ 계열 캐릭터들과 시간의 계왕신, 암흑 마계의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자적인 스토리를 전개한다.

미디어 믹스 전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아케이드 게임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만화판이 연재되었으며, 게임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짧은 분량의 프로모션 애니메이션이 정기적으로 공개되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닌텐도 3DS용 ‘얼티밋 미션’ 시리즈와 닌텐도 스위치 및 PC용 ‘월드 미션’ 등 가정용 콘솔 게임으로도 이식되어 아케이드 기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드래곤볼 히어로즈는 10년이 넘는 장기 가동 기간 동안 수천 종 이상의 실물 카드를 발행하며 일본 아케이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기존 시스템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후속작 ‘드래곤볼 슈퍼 다이버즈’로의 전환이 발표되며 시리즈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비록 정사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드래곤볼이라는 IP의 캐릭터 풀을 극한으로 확장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