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탄(Dum-dum bullet)은 탄환의 끝부분을 노출시키거나 홈을 파서 명중 시 신체 내부에서 쉽게 팽창하거나 파편화되도록 설계된 특수 탄환을 의미한다. 19세기 후반 인도 캘커타 근처의 덤덤(Dum Dum) 지역에 위치한 영국군 조병창에서 처음으로 고안되었기에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일반적인 전격탄(Full Metal Jacket)이 목표물을 깨끗하게 관통하는 것과 달리, 덤덤탄은 타격 시 탄두가 뭉개지면서 저지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탄환의 핵심적인 원리는 연성 금속인 납으로 된 탄심이 충돌 순간 밖으로 퍼져나가며 운동 에너지를 순식간에 방출하는 것이다. 인체에 적중할 경우 탄환이 버섯 모양으로 펼쳐지며 이동 경로를 따라 광범위한 조직 파괴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내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고 일반적인 관통상보다 훨씬 큰 출구 상처를 남기게 되며, 파편이 몸속에 잔류하여 생존하더라도 치료와 회복이 극도로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덤덤탄이 유발하는 잔혹한 살상력은 19세기 말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이에 따라 1899년 제1차 헤이그 평화 회의에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외피가 탄심을 완전히 덮지 않거나 절개된 탄환'의 사용을 금지하는 선언이 채택되었다. 이는 불필요한 고통을 야기하는 무기 사용을 제한하려는 국제법적 노력의 결과였으며, 이후 국제적인 정규군 간의 전쟁에서 덤덤탄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비록 전쟁터에서의 사용은 금지되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도 덤덤탄과 유사한 원리를 가진 탄환들은 특정 분야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할로 포인트(Hollow Point) 탄환은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탄환이 목표물을 관통하여 뒤에 있는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고 범죄자를 즉각적으로 제압하기 위함이다. 또한 사냥용 탄환에서도 동물을 즉사시켜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유사한 형태의 확산탄이 활용된다.
대중문화와 일상 속에서 '덤덤'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맥락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영화나 소설 등 창작물에서는 치명적인 위력을 가진 금지된 무기로 묘사되어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또한, 현대에 들어서는 유명 K-pop 가수의 노래 제목이나 특정 캐릭터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하며, 언어적 유희로서의 기능이 더해져 본래의 군사적 의미와는 별개의 문화적 상징성을 획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