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다운(Double Down)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KFC에서 출시한 이색적인 샌드위치 메뉴다. 일반적인 버거가 빵(번) 사이에 내용물을 넣는 것과 달리, 더블 다운은 빵 대신 두 장의 닭고기 필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당시 기존의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튀긴 닭가슴살 혹은 닭다리살 필레 두 장 사이에 베이컨, 치즈, 그리고 전용 소스가 들어간다. 채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거나 매우 적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육류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초기 모델은 닭가슴살을 사용했으나, 국가나 출시 시기에 따라 닭고기의 부위와 조리 방식에 차이를 두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12년에 '징거 더블 다운'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도입되었다.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매콤한 맛을 내는 징거 필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한국 KFC는 해시브라운을 추가한 '징거 더블 다운 맥스', 소고기 패티까지 추가했던 '더블 다운 킹' 등 다양한 변형 메뉴를 선보이며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징거 더블 다운 맥스'는 한국에서 정식 메뉴로 자리 잡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더블 다운은 출시 당시부터 영양 불균형과 높은 칼로리에 대한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탄수화물인 빵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튀긴 고기와 가공육, 치즈의 조합으로 인해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건강을 중시하는 층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었으나, 반대로 강렬한 맛과 포만감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이른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의 상징적인 메뉴로 통한다.
이 제품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식사 대용을 넘어 시각적인 충격과 화제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익스트림 푸드' 트렌드의 선구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더블 다운의 성공 이후 여러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는 빵을 대체하거나 극단적인 구성을 가진 기간 한정 메뉴들을 잇달아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