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서지(The Surge)는 독일의 게임 개발사 덱13 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포커스 홈 인터랙티브가 배급한 SF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2017년 5월에 정식 출시되었으며,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른바 '소울라이크' 장르의 문법을 미래지향적인 배경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중세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던 장르 시장에서 기계와 외골격 장구가 등장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했다.
게임의 배경은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다. 주인공 워렌은 하반신 마비를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거대 기업 크레오(CREO)에 입사하지만, 수술 직후 발생한 정체불명의 대재앙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시설에서 깨어난다. 워렌은 자신의 몸에 장착된 외골격 슈트인 '리그(Exo-Rig)'를 활용해 폭주하는 기계들과 이성을 잃은 동료들에 맞서 생존하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야 한다.
가장 차별화된 시스템은 부위별 타격 및 절단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적을 상대할 때 머리, 몸통, 팔, 다리 중 특정 부위를 조준하여 공격할 수 있다. 보호되지 않은 부위를 공격해 효율적인 전투를 수행하거나, 반대로 특정 장비를 얻기 위해 강화된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해당 부위를 절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이 장착한 장비의 설계도와 제작 재료를 직접 획득하는 방식은 아이템 수집의 직관성을 높였다.
캐릭터의 성장은 전통적인 레벨 개념 대신 외골격의 '코어 출력'과 '임플란트'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코어 출력을 높이면 더 강력한 장비를 착용하거나 장착할 수 있는 임플란트의 개수가 늘어난다. 임플란트는 체력 증가, 에너지 회복, UI 표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플레이어의 전략에 따라 언제든지 교체하여 전투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 이는 고정된 능력치 상승보다 유연한 캐릭터 빌드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더 서지는 소울라이크 특유의 높은 난이도와 묵직한 타격감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일부 구역의 복잡한 길 찾기와 반복적인 적 유형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으나, 독창적인 부위 절단 시스템은 장르 내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후속작 '더 서지 2'가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