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라팜

대도 라팜(Arch-Thief Rafaam)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자 주요 악역이다. 종족은 에테리얼이며, 스스로를 '위대한 고고학자'라고 칭한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설정을 바탕으로 하스스톤에서 창조된 오리지널 캐릭터 중 하나로, 강력한 유물에 대한 집착과 오만한 성격이 특징이다.

라팜은 2015년 출시된 모험 모드 ‘탐험가 연맹’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는 탐험가 연맹이 모은 '시초의 지팡이'를 가로채는 최종 우두머리로 묘사되었다. 특히 게임 내 전투에서 플레이어의 덱을 통째로 훔쳐 자신이 사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선보여 사용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시기 출시된 라팜 전설 카드는 게임 내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세 가지 유물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가져오는 효과를 지녔다.

이후 2019년 '용의 해'를 기점으로 라팜은 다시 이야기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그는 '잔.악.무.도. 연합(League of E.V.I.L.)'이라는 악당 단체를 조직하고 그 수장이 되었다. 마녀 하가사, 박사 붐, 부인 라줄, 미궁왕 토그왜글을 규합하여 공중 도시 달라란을 강탈하고, 울둠에 재앙을 퍼뜨렸으며, 최종적으로 갈라크론드를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고고학자 라팜'이라는 흑마법사 전설 카드로 재등장하여 자신의 덱 전체를 무작위 전설 하수인으로 교체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라팜의 성격은 대단히 과시적이고 연극적이다. 그는 자신이 저지르는 도둑질을 예술적인 고고학 활동으로 미화하며,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자신의 유물을 과시하는 대사를 자주 내뱉는다. 이러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면모 덕분에 하스스톤 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게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라팜은 여러 확장팩을 거치며 다양한 형태의 카드로 구현되었다. 초기 탐험가 연맹 버전과 악당 연합 버전에 이어,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 확장팩에서는 '군주 라팜'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여 전장에 죽은 아군 하수인들을 다시 소환하고 강화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는 그가 단순히 유물을 훔치는 도둑을 넘어, 영혼 마법과 암흑 마법에도 능통한 강력한 존재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