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둔 향토 유통 기업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통 업체 중 하나이다. 1944년 고(故) 구본흥 창업주가 설립한 '대구상점'을 모태로 하며, 1962년 현재의 명칭인 주식회사 대구백화점으로 법인 전환하였다. 지역 자본으로 설립된 백화점 중 드물게 수십 년간 독자적인 브랜드를 유지하며 대구 지역 유통업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1969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본점 건물을 신축하며 본격적인 현대식 백화점 경영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3년 대구 남구 대봉동에 대규모 점포인 '대백프라자'를 개점하며 고급화와 대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했다. 특히 동성로 본점 앞 광장은 대구 시민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대구백화점은 단순한 상업 시설을 넘어 지역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수도권 기반의 대형 유통 기업들이 대구 시장에 차례로 진출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려났고, 소비 형태의 변화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까지 겹치면서 경영 실적이 악화되었다.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대응했으나 유통 시장의 지각 변동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경영난과 적자 누적을 이기지 못한 대구백화점은 2021년 7월 1일부로 동성로 본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창업 77년 만의 결정으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대구 도심 상권의 상징적 건축물이었던 본점의 폐점은 향토 백화점의 쇠퇴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현재는 대봉동에 위치한 대백프라자점만 운영 중이며, 기업 측은 자산 매각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