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랍토르(Dakotaraptor)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미 대륙에 서식했던 대형 수각류 공룡이다. 2015년 로버트 드팔마(Robert DePalma)를 포함한 연구진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화석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헬크릭 지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다. 속명은 화석이 발견된 장소인 '다코타'와 라틴어로 도둑을 뜻하는 '랍토르'를 결합하여 명명되었다. 이 공룡은 백악기 최말기인 마스트리히트절에 생존했으며,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유명한 공룡들과 동시대를 공유한 포식자였다.
몸길이는 약 5.5m에 달하며, 이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공룡 중 유타랍토르 다음으로 큰 편에 속한다.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다리 골격의 구조는 매우 날렵하게 발달하여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뒷발의 두 번째 발가락에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특유의 거대한 갈고리 발톱이 달려 있었는데, 이 발톱은 곡선을 따라 측정했을 때 약 24c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여 사냥감을 제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코타랍토르의 화석 중 척골(ulna)에서는 깃촉 자국(quill knobs)이 발견되었다. 이는 이 공룡의 팔에 조류와 유사한 긴 깃털이 달려 있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비록 다코타랍토르는 몸집이 너무 커서 하늘을 날 수는 없었으나, 이 깃털들은 체온 조절, 구애 과시, 또는 알을 품는 용도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수각류에서 발견된 깃촉 자국은 공룡과 조류의 진화적 연결고리를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당시 북미 생태계에서 다코타랍토르는 중간 포식자의 위치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체가 사냥하기 어려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무리를 지어 사냥하거나 날렵한 신체 조건을 이용해 자기보다 큰 먹잇감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화석 발견 초기에 함께 분류되었던 화석 중 일부가 거북의 뼈(Archelon)인 것으로 판명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여전히 독자적인 속으로서의 학술적 가치와 대형 랍토르로서의 지위는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