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시리즈'는 미국의 소설가 V. C. 앤드루스가 집필한 고딕 호러 및 가족 드라마 소설군을 일컫는다. 1979년 발표된 제1권 '다락방의 꽃들(Flowers in the Attic)'을 시작으로 대중적인 폭발력을 발휘하며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부유한 가문의 유산을 차지하려는 탐욕과 그로 인해 희생되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작품인 '다락방의 꽃들'은 아버지를 잃은 네 남매인 크리스, 캐시, 코리, 캐리가 어머니 코린과 함께 외가인 폭스워스 저택으로 가면서 시작된다. 조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자식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코린과 엄격한 종교적 가치관을 가진 할머니는 아이들을 저택의 좁고 어두운 다락방에 감금한다.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던 감금 생활은 수년간 이어지고, 아이들은 외부 세계와 격리된 채 굶주림과 학대를 견디며 비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근친상간, 아동 학대, 배신, 살인 등 사회적 금기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어 출간 당시부터 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앤드루스 특유의 탐미적이면서도 음울한 문체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심리적 공포와 인간의 이기심이 빚어내는 파멸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부모에 의해 버림받은 아이들의 상실감과 생존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은 고딕 소설의 현대적 변주로서 독창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시리즈의 구성은 연대기 순에 따라 네 남매의 탈출과 복수를 그린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가정이 붕괴되는 과정을 담은 '가시가 있다면', 그리고 가문의 비극이 종결되는 '어제 일구어낸 씨앗'으로 이어진다. 작가 사후에는 가문의 비극이 시작된 배경을 다룬 프리퀄 '그림자 정원'이 출간되었다. V. C. 앤드루스가 사망한 이후에도 그녀의 이름으로 발표된 후속작들은 고스트 라이터인 앤드루 나이더먼에 의해 집필되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다락방 시리즈'는 문학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87년과 2014년에 각각 영화와 TV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후속 권들도 텔레비전 시리즈로 영상화되어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자극적인 설정 뒤에 숨겨진 뒤틀린 가족애와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은 이 시리즈가 장르 소설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