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땡큐(에픽하이)

'노땡큐'는 대한민국의 힙합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2017년 10월 23일에 발매한 아홉 번째 정규 앨범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수록곡이다. 이 곡은 피처링으로 위너의 송민호,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이 참여하여 화려한 라인업으로 발매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에픽하이 멤버들과 참여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쓴 가사와 개성 넘치는 래핑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곡의 주된 주제는 주변의 참견이나 불필요한 조언,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대해 거부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제목인 '노땡큐'는 자신들의 삶과 방식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거나 걱정하는 척하며 훈수를 두는 이들에게 보내는 냉소적인 답변을 의미한다. 가사 전반에는 성공한 아티스트로서 겪는 사회적 압박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소위 '꼰대'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

음악적으로는 DJ 투컷(DJ Tukutz)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하여 묵직하고 그루비한 힙합 비트를 선보였다. 각 절(Verse)마다 참여한 래퍼들의 스타일이 명확히 대비되면서도 곡의 통일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타블로와 미쓰라 진의 노련한 래핑에 이어 송민호의 날카로운 톤, 사이먼 도미닉의 독특한 플로우, 더콰이엇의 여유로운 딜리버리가 이어지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발매 당시 이 곡은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가사 중 특정 표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송민호의 가사 일부가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이에 대해 타블로는 인터뷰를 통해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은 주관적인 잣대로 타인을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일 뿐 특정 대상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노땡큐'는 에픽하이가 대중성과 힙합 본연의 색깔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트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가사는 많은 리스너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으며,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힙합 씬에서의 에픽하이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