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철은 대한민국의 기상학자이자 정무직 공무원으로, 제12대 기상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195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기상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기상 분야에 대한 깊은 학문적 토대와 실무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평생을 국가 기상 행정과 과학 기술 발전에 헌신해 왔다.
1990년 기상직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기상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국립기상과학원장, 수도권기상청장, 기상청 차장 등 요직을 역임하며 예보 역량 강화와 기상 연구의 현대화를 주도하였다. 특히 기상 현상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영향예보’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며 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였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기상청장으로 발탁되어 약 1년 1개월 동안 기상 행정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중 지진 조기 경보 체계를 개선하고 기상 정보의 전달 속도를 높이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한 기상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였다. 또한 조직 내부적으로는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혁신을 강조하며 기상청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국제적으로도 한국 기상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세계기상기구(WMO) 농업기상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기상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국가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하였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기상 기술 전수와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체계 구축에도 앞장서며 대한민국 기상 외교의 역량을 입증하였다.
공직 퇴임 이후에는 학계와 현장을 오가며 연구와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기상과 인류 문명의 관계를 다룬 저서 『하늘을 읽는 시대의 눈』 등을 출간하며 기상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기상 정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상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