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 클러프(Nigel Howard Clough)는 영국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1966년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전설적인 축구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선수 시절 주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에는 여러 클럽을 이끌며 하부 리그 팀을 상위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클러프의 선수 경력 중 가장 상징적인 시기는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이다. 그는 1984년부터 1993년까지 아버지가 감독으로 재임 중이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동하며 공식 경기 400경기 이상에 출전해 130골 넘게 득점했다. 이 기간에 그는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두 차례의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정확한 패스,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1993년 노팅엄 포레스트가 강등된 후 그는 리버풀로 이적했으나, 부상과 팀 내 주전 경쟁 등으로 인해 노팅엄 시절만큼의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도 14경기에 출전했다. 1998년에는 당시 비리그 팀이었던 버턴 앨비언에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감독으로서의 클러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안정시키고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강점을 보였다. 버턴 앨비언에서 10년 넘게 재임하며 팀을 컨퍼런스 프리미어 우승과 풋볼 리그 승격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아버지가 과거 지휘했던 더비 카운티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약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에는 3부 리그 팀임에도 불구하고 FA컵과 리그컵에서 강팀들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5년 친정팀인 버턴 앨비언으로 복귀한 그는 팀을 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승격시키는 업적을 달성했다. 2020년부터는 맨스필드 타운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2023-24 시즌에는 팀을 리그 1(3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이젤 클러프는 아버지 브라이언 클러프의 명성에 가려지지 않고, 자신만의 소박하면서도 실용적인 리더십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