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봉은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음악가이다. 1966년생으로, 한국 음악사에서 보기 드문 형태인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의 일원으로 대중음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영화감독이자 음악가인 부친 강문수와 어머니 주영숙 사이에서 6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과 함께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작은별 가족'은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의 '잭슨 파이브'로 불리기도 했다.
청소년기를 거치며 그는 음악적 역량을 더욱 확장했다. 1980년대에는 형제들과 함께 밴드 '매미들'을 결성하여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 작곡과 편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쌓은 음악적 기초는 이후 그가 한국 포크 음악과 팝 발라드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강인봉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는 2001년 결성된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다. 그는 송봉주, 김형섭과 함께 이 팀을 결성하여 서정적이고 따뜻한 멜로디의 곡들을 발표했다. 특히 1집 수록곡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영화 '클래식'의 삽입곡으로 쓰이며 대중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금까지도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포크 송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강인봉 특유의 편곡 감각과 조화로운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는 '자전거 탄 풍경' 외에도 '나무자전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거나 여러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강인봉의 음악적 스타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지향한다. 기타를 비롯해 피아노, 드럼 등 여러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대중의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편안한 음악을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강인봉은 수십 년간 가요계에 몸담으며 한국 포크 음악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역 스타로 시작해 중견 음악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면서도, 자신의 뿌리인 서정성을 놓지 않았다. 그의 음악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세대를 아우르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대중의 신뢰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