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화국

제3공화국은 1963년 12월 17일 대한민국에서 성립된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제2공화국이 붕괴된 후, 군사 쿠데타를 통해 시작된 정치적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제3공화국의 주요 인물은 박정희로, 그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이후 1963년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1972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였다.

제3공화국은 정치적으로는 권위주의적 성격을 띠었으며, 박정희 정권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였다. 경제적으로는 '한일국교 정상화'와 함께 산업화 정책을 추진하여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이 시기에 공업화와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이 확립되었고, 한국의 경제 구조가 크게 변화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정치적 탄압과 언론 자유의 제한이 있었으며,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법이 제정되어 정치적 이견을 갖는 인사에 대한 억압이 이루어졌다.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도 국가 주도의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생활 수준은 향상되었지만, 사회적 갈등과 저항도 커졌다.

제3공화국은 1972년 박정희 정부의 유신선언으로 정치 체제가 전환되면서 사실상 종식되었다. 유신체제는 제3공화국의 권위주의적 성격을 더욱 강화시켰으며, 이후 한국 사회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