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DAY EVE 〜誕生前夜〜'는 일본의 헤비메탈 밴드 라우드니스(LOUDNESS)가 1981년 11월 25일 발표한 데뷔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음반은 일본 록 음악 역사에서 본격적인 헤비메탈의 시대를 연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이돌 록 밴드였던 레이지(Lazy)의 해체 이후, 기타리스트 타카사키 아키라와 드러머 히구치 무네타카가 자신들이 지향하던 정통 하드 록과 헤비메탈을 구현하기 위해 결성한 라우드니스의 첫 결과물이다.
앨범의 사운드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타카사키 아키라의 독보적인 기타 연주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였다. 수록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빠르고 정교한 기타 리프와 화려한 태핑 주법은 당시 일본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니이하라 미노루의 날카로운 고음 보컬과 히구치 무네타카의 파워풀한 드러밍은 이들이 단순한 신인 밴드가 아닌 완성된 기량을 갖춘 집단임을 입증하였다.
본작은 일본 내 메탈 전문 엔지니어나 프로듀서가 전무하던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녹음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발매 직후 일본 음악 차트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는 일본 대중음악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였던 헤비메탈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가 되었다. 이 앨범의 성공을 기점으로 일본 내에서는 이른바 '재패니즈 메탈(J-Metal)'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록곡은 밴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Loudness'를 시작으로 'Sexy Woman', 'Open Your Eyes', 'In the Mirror' 등 총 8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 멤버는 타카사키 아키라(기타), 히구치 무네타카(드럼), 니이하라 미노루(보컬), 야마시타 마사요시(베이스)로, 이들은 라우드니스의 제1기 라인업이자 가장 상징적인 조합으로 불린다. 이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적 완성도는 이후 라우드니스가 아시아 밴드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밑거름이 되었다.
오늘날 'THE BIRTHDAY EVE 〜誕生前夜〜'는 일본 헤비메탈의 경전과도 같은 대접을 받는다. 발매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장르의 한계를 넘어 일본 록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명반으로 기록되고 있다. 앨범 제목인 '탄생 전야'가 암시하듯, 이 음반은 전설적인 밴드의 시작이자 일본 헤비메탈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순간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