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0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소련이 제작한 경전차로, 1941년부터 1943년까지 생산되었다. T-70은 소련의 T-60 경전차를 개선한 모델로, 보다 강력한 화력과 장갑을 갖추고 있다. 이 전차는 45mm ZiS-S-53 주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두 개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T-70은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며, 소형차체 디자인 덕분에 숲이나 도심에서의 작전 수행에 유리했다. 이 전차의 최대 속도는 도로에서 약 45km/h에 달하며, 전투 중 최대 사거리 역시 상당한 편이다. 또한, 전차 몸체는 볼트 조립 방식으로 제작되어 생산 과정이 비교적 간편했다.
T-70은 주로 정찰과 지원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여러 전투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그 상대적으로 얇은 장갑과 제한된 화력은 중전차나 포병과의 교전에서 불리한 점으로 작용했다. 결국, T-70은 전쟁 후반으로 갈수록 T-34와 같은 더 강력한 전차에 대체되었다. T-70의 총 생산 대수는 약 8,000대 이상으로, 그 후속 모델인 T-80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