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fled'는 싱가포르의 인디 게임 개발사인 가타이 게임즈(Gattai Games)가 개발한 사운드 기반의 호러 잠입 게임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소리를 내어 주변 환경을 파악해야 하는 동시에, 그 소리로 인해 적에게 위치가 발각될 수 있다는 독특한 모순적 메커니즘을 핵심으로 삼는다. 2017년 플레이스테이션 VR(PSVR)로 우선 출시되었으며, 이후 PC 버전으로도 발매되어 가상현실과 일반 모니터 환경 모두를 지원한다.
게임의 시각적 구성은 반향 정위(Echolocation) 원리를 시각화한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따른다. 화면은 기본적으로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 있으며, 소리가 발생할 때만 그 파동이 퍼져나가며 주변 지형지물의 윤곽선을 일시적으로 드러낸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발자국 소리, 주변 사물을 던져 발생하는 소음, 또는 마이크를 통해 직접 내는 목소리를 이용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소리가 크고 지속적일수록 더 멀리, 더 명확하게 주변을 볼 수 있지만 이는 곧 위험 요소로 직용한다.
게임 내에는 소리에 반응하는 기괴한 형태의 괴물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플레이어가 내는 아주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추격을 시작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소리를 내야 하는 필요성과 생존을 위해 침묵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 사이에서 끊임없는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다. 특히 실제 마이크 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비명이나 거친 숨소리조차 게임 내에서 적을 불러모으는 치명적인 요소가 된다.
서사적인 측면에서 'Stifled'는 주인공 데이비드 리들리(David Ridley)의 비극적인 과거와 심리적 붕괴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어둡고 왜곡된 기억의 파편들을 탐험하며 주인공이 겪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게임의 전개에 따라 시각적 연출은 단순히 흑백의 선을 넘어 붉은색 등 강렬한 색채 대비를 활용하여 주인공의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Stifled'는 소리를 게임 플레이의 도구이자 위협으로 활용한 독창적인 시도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다수의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수상 및 후보에 올랐다. 단순히 시각적인 공포에 의존하는 기존의 호러 게임들과 달리, 청각적 피드백과 플레이어의 실제 반응을 게임의 메커니즘으로 통합함으로써 몰입감 높은 공포 체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