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Pacific League Climax Series)는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 리그의 포스트시즌 토너먼트이다. 정규 시즌 상위 3개 팀이 참가하여 재팬 시리즈에 진출할 리그 우승 팀을 결정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2007년부터 센트럴 리그와 함께 '클라이맥스 시리즈'라는 명칭으로 통합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이전의 플레이오프 제도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형태를 띠고 있다.
퍼시픽 리그는 과거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전·후기 리그 제도를 시행하며 플레이오프를 치른 역사가 있다. 이후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정규 시즌 우승 팀이 재팬 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거치도록 하는 독자적인 플레이오프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이러한 시도는 흥행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2007년 양대 리그가 공동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도입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시리즈의 구성은 크게 퍼스트 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의 두 단계로 나뉜다. 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정규 시즌 2위 팀과 3위 팀이 3전 2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모든 경기는 2위 팀의 홈 구장에서 개최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경기 결과가 무승부로 인해 승수가 같아질 경우, 정규 시즌 순위가 높은 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규칙이 적용된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정규 시즌 우승 팀과 퍼스트 스테이지 승리 팀이 격돌하는 단계이다. 총 6전 4선승제로 진행되지만, 정규 시즌 우승 팀에게는 시작 전부터 1승의 어드밴티지가 미리 부여된다. 따라서 정규 시즌 우승 팀은 실제 경기에서 3승만 추가하면 재팬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모든 경기는 우승 팀의 홈 구장에서 열리며, 이 스테이지의 승자가 퍼시픽 리그의 최종 우승자로 명명되어 재팬 시리즈에 진출한다.
이 제도는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을 유도하여 리그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상위 팀에게 부여되는 홈 경기 개최권과 1승 어드밴티지는 정규 시즌 성적에 대한 확실한 보상으로 작용한다. 때로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재팬 시리즈에 진출하는 이른바 '하극상'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여, 퍼시픽 리그 팬들에게 매년 큰 볼거리와 드라마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