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Season Brawl

미드 시즌 브롤(Mid-Season Brawl, 이하 MSB)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OBA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공식 프로 리그인 HGC(Heroes of the Storm Global Championship)의 전반기가 종료된 후 개최되었던 국제 대회이다.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HGC 파이널과 함께 히어로즈 이스포츠의 양대 메이저 대회를 형성했으며, 세계 각 지역 리그의 상위권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무대였다. 대회는 주로 스웨덴 옌셰핑에서 열리는 디지털 페스티벌인 드림핵 서머(DreamHack Summer) 현장에서 진행되었다.

대회 참가 자격은 한국(KR), 유럽(EU), 북미(NA), 중국(CN) 등 4대 주요 지역의 리그 상위권 팀들과 마이너 지역 대표팀들에게 주어졌다. 경기 방식은 조별 리그를 통해 상위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 뒤,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구조였다. 국제 무대에서 지역 간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졌기 때문에 전 세계 팬들의 주목도가 매우 높았으며, 특히 한국과 유럽 지역의 라이벌 구도가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2017년에 열린 첫 번째 MSB에서는 한국 지역의 L5(당시 DeadlyKittens 후원)와 유럽의 팀 디그니타스(Team Dignitas)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국 팀들은 압도적인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주도하고 있었으며, L5는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디그니타스를 꺾고 초대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유럽 지역 팀들이 한국 팀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음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국제 대회의 판도가 더욱 치열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 MSB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진 대회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젠지(Gen.G)와 유럽의 팀 디그니타스가 결승전에서 재회하여 7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패자조에서 올라온 디그니타스의 거센 추격과 젠지의 정교한 운영이 맞물리며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젠지가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결승전은 현재까지도 이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전략과 피지컬이 정점에 달했던 경기로 회자된다.

MSB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특유의 팀워크와 오브젝트 중심의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하여 보여준 축제의 장이었다. 하지만 2018년 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HGC의 전격 폐지를 발표함에 따라 MSB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비록 짧은 기간 운영되었으나, MSB는 전 세계 히어로즈 이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름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