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MSX는 1983년 일본의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몇몇 다른 기업들이 공동 개발한 8비트 컴퓨터 아키텍처 및 표준이다. MSX는 'MicroSoft eXtended'의 약자로, 당초 PC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였다. 초기에는 주로 게임과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었지만, 이후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MSX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Z80 프로세서를 사용하였고, 8비트의 비디오 및 오디오 출력을 지원한다. 각 MSX 시스템은 공통으로 기본 사양을 가지며, 키보드, 저장 장치, 그리고 외부 확장 포트를 포함한다. 사용자는 MSX 시스템에서 MS-DOS와 유사한 운영 체제를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MSX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카트리지 방식의 소프트웨어 배포이다. 개발자들은 카트리지를 통해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는 사용자가 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MSX는 여러 제조사의 컴퓨터를 지원하였고, 이를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MSX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하였지만, 이후 유럽, 남미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서 MSX2와 MSX2+로 발전하였다. 이 시기에는 그래픽 및 사운드 성능이 향상되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용 컴퓨터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MSX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X는 복고풍 게임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여전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MSX 사용자들은 이러한 기기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MSX는 레트로 컴퓨팅 분야에서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커뮤니티의 활동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MSX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컴퓨터 아키텍처로 남아 있으며,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