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9 대공 전차

M19 대공 전차(M19 Multiple Gun Motor Carriage)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미국에서 개발된 자주대공포다. 초기에는 M5 경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T65 개발 계획에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신형인 M24 채피(Chaffee) 경전차의 차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 T65E1이라는 명칭으로 개발이 이어졌다. 1944년 8월에 최종적으로 M19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으며, 캐딜락(Cadillac)과 매시-해리스(Massey-Harris) 사에서 생산을 담당하여 총 285대가 제작되었다.

M19의 주요 무장은 2연장으로 장착된 40mm 보포스(Bofors) 기관포다. 차체 중앙에 엔진을 배치하고 포탑을 후방으로 밀어낸 설계를 채택하여 사격 시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오픈탑 형식의 포탑을 통해 넓은 시야와 상부 사격 각도를 확보했다. 40mm 기관포는 분당 약 120발의 발사 속도를 가졌으며, 총 352발의 탄약을 차체 내부에 적재할 수 있었다. 승무원은 전차장, 조종수, 사수 및 장전수를 포함하여 총 6명으로 구성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 투입되었을 때는 이미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였기에 대공 임무에서의 비중은 낮았다. 그러나 M19가 본격적으로 활약한 무대는 한국전쟁이었다. 전쟁 초기 북한군의 야크(Yak) 전투기 등을 상대하기 위해 투입되었으나, 실제로는 보병 부대를 지원하는 지상 화력 지원 용도로 더 자주 활용되었다. 40mm 기관포의 강력한 파괴력과 연사력은 적의 밀집된 보병 부대나 경장갑 차량, 진지를 무력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아군 보병들로부터 든든한 지원 화력으로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M19는 방어력 면에서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기반이 된 M24 경전차의 장갑 자체가 얇았을 뿐만 아니라, 포탑 상부가 뚫려 있는 오픈탑 구조인 탓에 승무원들이 적의 저격이나 박격포 파편, 수류탄 공격에 취약했다. 또한 40mm 포탄을 수동으로 장전해야 했기에 장시간 교전 시 승무원의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이후 미국은 M41 워커 불독 차체를 이용한 M42 더스터(Duster)를 개발하였고, M19는 195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미군에서 점차 퇴역하였다. 퇴역한 물량 중 일부는 일본 육상자위대 등 우방국에 공여되어 운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