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in Japan》, 국제적으로는 《Made in Japan》으로 널리 알려진 이 앨범은 영국의 하드 록 밴드 딥 퍼플(Deep Purple)이 1972년 12월에 발매한 라이브 더블 앨범이다. 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2기(Mark II) 라인업인 리치 블랙모어(기타), 이언 길런(보컬), 로저 글로버(베이스), 존 로드(오르간), 이언 페이스(드럼)가 참여했다. 이 앨범은 하드 록과 헤비 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라이브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딥 퍼플의 연주력이 정점에 달했을 때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녹음은 1972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사카 페스티벌 홀과 도쿄 무도관(부도칸)에서 진행된 투어 공연 실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당초 밴드는 라이브 앨범 발매에 소극적이었으며 일본 시장만을 위한 기획으로 시작되었으나, 일본 레코드 회사의 강력한 요청과 전권을 밴드가 갖는다는 조건 하에 제작이 결정되었다. 당대 최고의 록 엔지니어로 꼽히는 마틴 버치가 녹음을 담당하여, 스튜디오 앨범을 능가하는 뛰어난 음질과 현장감을 성공적으로 포착해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미학적 특징은 스튜디오 오버더빙을 거의 거치지 않은 순수한 라이브 연주라는 점과 멤버들의 폭발적인 즉흥 연주력(Improvisation)에 있다. 〈Highway Star〉, 〈Child in Time〉, 〈Smoke on the Water〉 등 밴드의 대표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원곡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LP 뒷면 전체를 차지했던 〈Space Truckin'〉은 2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와 존 로드의 오르간이 주고받는 긴장감 넘치는 배틀과 변주가 압권이며, 이언 길런의 절규하는 보컬과 이언 페이스의 정교한 드러밍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발매 직후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빌보드 200 차트 6위에 오르고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Made in Japan》은 단순히 히트곡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라이브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적 경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는다. 롤링 스톤 독자 선정 '역대 최고의 라이브 앨범' 등 다수의 매체에서 명반으로 선정되었으며, 더 후의 《Live at Leeds》,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At Fillmore East》와 함께 록 역사상 3대 라이브 명반으로 자주 거론된다.
앨범의 공식 명칭은 발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일본 내 초판은 《Live in Japan》이라는 제목과 함께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커버로 발매되었으나, 그 외 전 세계 시장에서는 《Made in Japan》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이후 리마스터링 버전과 25주년 기념 에디션 등이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LP에는 시간 관계상 수록되지 않았던 앙코르 곡인 〈Black Night〉, 〈Speed King〉, 〈Lucille〉 등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 앨범은 딥 퍼플이라는 밴드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자, 1970년대 하드 록의 정점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기록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