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Kronos)는 1993년 개봉한 멕시코의 공포 판타지 영화로,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하고, 그는 또한 각본을 공동 집필하였다. 이 작품은 델 토로의 첫 장편 영화이며, 그의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과 이야기 전개 방식이 잘 드러난다.
영화의 줄거리는 16세기 유럽에서 시작된다. 한 연금술사가 만든 황금 장치인 '크로노스 장치'가 시간과 불사의 힘을 부여하는 원천으로 설정된다. 이 장치는 나중에 주인공인 노인의 손에 들어가게 되며, 노인은 이 장치의 힘을 사용하여 젊음을 되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장치의 부작용과 그것이 가져오는 끔찍한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
영화는 공포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하여 인간의 욕망과 불사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만화가인 ‘그로소다’의 영향을 받아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촬영, 조명, 세트 디자인 등의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델 토로의 특유의 세밀한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크로노스》는 비평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델 토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는 이후 그의 경력에서 더욱 고도화된 신화적 요소와 상징성을 다룬 여러 작품들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영화는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으며, 심리적 깊이와 비유적 테마로 인해 현대의 공포 영화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