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한국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다.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한국은 경제 회복과 구조 개혁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국의 GDP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IT 산업과 전자제품, 자동차 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문화적으로도 2000년대는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였다. K-pop의 흥행과 함께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유럽과 북미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겨울연가'와 같은 드라마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한류의 기초를 다졌다. 이를 통해 한국의 음악, 영화, 패션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 문화의 전파에 크게 기여하였다.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많았다. 2000년대 중반, 민주화와 사회 복지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운동이 일어났다. 특히, 환경 문제와 성 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관련 단체와 활동이 활발해졌다. 또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대중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지며 사회적 참여가 높아졌다.

정치적으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며 새로운 정치적 흐름이 시작되었다. 그의 정부는 참여 정부라는 슬로건 아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정책적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였다. 또한, 남북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 내디뎠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들은 한국 사회를 더욱 복잡하고 다원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냈다. 2000년대의 한국은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형성된 시기로, 이후의 발전에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