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Kristina)는 유럽과 영미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여성의 인명이다. 이 이름은 라틴어 '크리스티아누스(Christianus)'에서 유래하였으며, 그 의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 또는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성인들의 이름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종교적 전통과 함께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대중적인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과 언어권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영어권에서는 크리스티나(Christina)나 크리스틴(Christine)으로 주로 표기하며,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인 스웨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에서는 'K'를 사용하는 크리스티나(Kristina) 형식을 주로 취한다. 독일어권에서는 크리스티네(Christine), 프랑스어권에서는 크리스틴(Christine) 또는 크리스텔(Christelle)로 변형되어 쓰인다. 애칭으로는 크리스(Chris), 티나(Tina), 크리스티(Kristi) 등이 흔히 사용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저명한 인물 중 한 명은 17세기 스웨덴의 국왕이었던 크리스티나(Kristina av Sverige)이다. 그녀는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외동딸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며, 당대 유럽에서 가장 학식이 높은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북방의 미네르바'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철학, 예술, 과학 분야의 후원에 힘썼으며, 1654년 돌연 왕위를 포기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 로마로 이주한 사건은 당시 유럽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녀의 삶은 이후 수많은 연극, 영화,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물들이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유명 가수 크리스티나 펠라코바(Kristína Peláková)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여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미국의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Christina Ricci)나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Christina Applegate) 등 예술계 전반에 걸쳐 이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의 성명 통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는 20세기 중반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호도 높은 성명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 이름은 고전적인 우아함과 강한 역사적 뿌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시대를 불문하고 안정적인 선택지로 간주된다. 서구권의 성명학적 관점에서 크리스티나는 신앙심과 더불어 지적인 이미지를 내포하는 이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는 국가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아시아 등 비유럽권에서도 영어식 이름이나 세례명으로 흔히 선택되는 등 범세계적인 범용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