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Korean Guided Bomb)은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주도하여 독자 개발한 정밀 유도 무기 체계다. 이는 기존 공군이 보유하고 있던 500파운드(lb)급 MK-82 일반 목적 폭탄에 GPS(위성항법시스템) 및 INS(관성항법시스템) 유도 키트와 글라이더형 날개를 장착하여 정밀 유도 폭탄으로 개량한 형태다. 2007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12년에 완료되었으며, 현재 대한민국 공군의 주요 정밀 타격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KGGB의 가장 큰 특징은 장거리 활공 능력이다. 폭탄 상단에 장착된 접이식 날개 키트는 투하 직후 펼쳐지며 비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연장시킨다. 투하 고도와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대 사거리는 약 70~100km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전투기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폭탄을 투하한 후 복귀할 수 있어, 조종사와 기체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유도 방식은 GPS와 INS를 결합한 복합 유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주야간 및 전천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특히 KGGB는 단순 직선 비행뿐만 아니라 선회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지형지물에 가려진 목표물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산 뒤쪽에 은폐된 갱도 진지나 장사정포 진지를 우회하여 타격하는 '선회 공격' 기능은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운용성 측면에서의 혁신성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정밀 유도 무기를 운용하려면 전투기 자체에 복잡한 무장 제어 시스템 통합 작업이 필요하지만, KGGB는 무선 통신 기능을 갖춘 휴대용 임무 계획 장치(PDA 형태)를 통해 조종사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제어한다. 이러한 독립적인 운용 방식 덕분에 무장 제어 시스템이 구식인 F-4, F-5와 같은 노후 전투기에서도 별도의 기체 개조 없이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KGGB는 기존의 재래식 폭탄 재고를 활용하여 고성능 정밀 유도 무기로 변모시킨 저비용 고효율 무기 체계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공군의 3축 체계 중 하나인 타격 순환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적의 GPS 기만 및 방해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상용 GPS 대신 군용 GPS를 장착하는 성능 개량이 이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