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급 순양전함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1930년대에 영국 해군에 의해 설계된 순양전함으로, 군함의 성능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개발되었다. G3급은 부족한 자원과 군비 제약 속에서도 화력과 속도를 극대화한 전투력을 갖춘 함종으로, 총 3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영국 해군의 군비 제한 조약과 국제 정세의 변화로 인해 최종적으로 건조되지 못했다.
G3급 순양전함은 길이 약 250미터, 전체 배수량은 약 40,000톤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이 함급은 12인치(30.5cm) 주포 9문을 3기가 배치된 포탑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기존의 순양전함들보다 월등한 화력을 지녔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4인치(10.2cm) 보조포와 함께, 항공기 운영을 고려한 항공갑판도 설계되어 있었던 점이 특징적이다.
G3급의 속도는 약 32노트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동시대 다른 전투함들보다 빠른 속도로, 적함과의 싸움에서 기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성능은 영국이 세계 해양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또한, G3급 순양전함은 고속으로 접근하여 적에게 빠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방어력 측면에서도 두꺼운 장갑을 갖추어, 전투에서의 생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조되지 못한 상황은 군비 조약의 영향과 함께, 전략적 필요에 따라 전함과 항공모함의 비중을 늘려가던 당시의 국제적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G3급 순양전함은 건조되지 않은 설계로만 남았으나, 당시 해군 기술 및 전투전략의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 함급은 해양 전쟁의 형태가 급변하고 있던 시기에 새로운 군비 경쟁의 일환으로, 해전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함정으로 계획되었던 만큼, 그 의미는 현재에도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