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랜드 BMX(Flatland BMX)는 장애물이나 경사로가 없는 평평한 지면 위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다양한 예술적 동작과 기술을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BMX의 한 갈래다. 다른 BMX 종목이 점프나 기물을 이용한 도약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지면 위에서의 균형 감각과 회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특한 성격 때문에 플랫랜드는 종종 '자전거를 이용한 브레이크 댄스' 또는 '예술적인 사이클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 종목의 기원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BMX 레이싱 선수들이 경기가 없는 시간에 평지에서 묘기를 부리던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밥 하로(Bob Haro)와 RL 오스본(RL Osborn) 같은 선구자들에 의해 독자적인 스포츠로 발전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전용 프레임과 부품들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기술의 난이도와 복잡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플랫랜드 전용 자전거는 다른 BMX 기종과 차별화되는 몇 가지 기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회전과 조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프레임의 휠베이스가 짧게 설계되며, 포크의 오프셋이 거의 없어 조향이 민감하다. 또한 바퀴 축의 양옆에 '페그(Pegs)'라고 불리는 굵은 지지대를 네 개 장착하여 선수가 발을 딛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한다. 뒷바퀴에는 페달을 뒤로 돌려도 체인이 돌아가지 않는 '프리코스터(Freecoaster)' 허브를 사용하여 뒤로 가는 동작을 가능하게 하며, 핸들을 무한히 회전시킬 수 있는 자이로(Gyro) 브레이크 시스템을 흔히 사용한다.
기술의 수행은 정적인 균형과 동적인 흐름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선수는 타이어를 발로 문질러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스커핑(Scuffing)' 기술이나 자전거의 특정 부분을 축으로 삼아 빠르게 회전하는 '스피닝(Spinning)' 등을 사용하여 연속적인 동작을 만든다. 각 기술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매끄럽고 창의적인지를 나타내는 '플로우(Flow)'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플랫랜드 BMX는 극도의 인내심과 반복 훈련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하나의 기술을 완벽히 습득하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선수의 개성이 동작에 강하게 반영된다. 현재는 UCI(국제사이클연맹) 월드 챔피언십과 X-게임즈(X-Games)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거리 문화이자 예술 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