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as You Are

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Nirvana)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Nevermind》(1991)에 수록된 곡이다. 1992년 3월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되었으며, 전작인 의 폭발적인 성공을 이어가며 밴드가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2위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란지(Grunge) 음악의 상징적인 트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커트 코베인이 연주하는 중독성 있고 몽환적인 기타 리프가 핵심을 이룬다. 코베인은 일렉트로-하모닉스(Electro-Harmonix) 사의 '스몰 클론(Small Clone)' 코러스 페달을 사용하여 기타 소리에 물결치는 듯한 변조 효과를 주었다. 이러한 사운드는 곡 전반에 흐르는 우울하고 수중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데이브 그롤의 강력한 드럼 연주와 크리스 노보셀릭의 묵직한 베이스 라인이 결합되어 곡의 역동성을 더한다.

가사는 인간관계의 모순과 사회적 기대에 대한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있는 그대로 오라(Come as you are)", "지인으로서, 친구로서(As a duster, as a friend)"와 같은 가사는 타인에 대한 수용과 포용을 제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모순된 단어들을 나열하며 불안감을 조성한다. 특히 가사 중 "맹세컨대 나에게 총은 없다(And I swear that I don't have a gun)"라는 구절은 커트 코베인의 사후 그의 비극적인 삶과 연관 지어지며 팬들 사이에서 수많은 재해석을 낳았다.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 부치 빅(Butch Vig)은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커트 코베인을 설득하여 보컬 더블 트래킹 기법을 사용했다. 평소 인위적인 녹음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던 코베인은 존 레논이 이 기법을 자주 사용했다는 설명을 듣고 이를 수락했으며, 결과적으로 더욱 풍성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 사운드가 완성되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사무엘 바이어(Samuel Bayer)가 감독하였으며, 앨범 커버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물속 장면과 왜곡된 영상 효과를 통해 곡의 몽환적인 성격을 시각화했다.

발매 전, 너바나와 소속사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는 이 곡의 리프가 영국 밴드 킬링 조크(Killing Joke)의 1984년 곡인 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싱글 발매를 주저하기도 했다. 실제로 킬링 조크 측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커트 코베인의 사망 이후 공식적인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이 곡은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이름을 올리는 등 90년대 록 음악을 정의하는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