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1963)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영문학자, 기독교 변증가이다. 그는 20세기 서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저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루이스는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치며 학문적 성과를 남겼다.
루이스는 학문적으로도 뛰어난 업적을 세웠다. 특히 옥스퍼드 대학교 마들린 칼리지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영문학사 연구에 기여했다. 그는 '반지의 제왕' 저자인 J.R.R. 톨킨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으며, 이들은 비공식 문학 토론 모임인 '잉클링스(The Inklings)'를 통해 서로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루이스는 북유럽 신화와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본래 무신론자였던 루이스는 성인이 된 후 친구 톨킨 등의 영향으로 기독교로 회심했다. 이후 그는 이성적인 논리와 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는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대표작인 '순전한 기독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BBC 방송에서 행한 강연을 엮은 것으로,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다. 또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와 '고통의 문제' 등의 저작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고통, 악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다.
루이스의 문학적 명성을 확고히 해준 작품은 7권으로 구성된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다. 1950년부터 1956년 사이에 발표된 이 시리즈는 성경적 비유와 상징을 기발한 상상력 속에 녹여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위대한 사자 '아슬란'을 통해 그리스도론적 이미지를 구현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며 영화와 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하고 있다.
인생 후반기에 루이스는 미국인 작가 조이 데이비드먼과 결혼했으나, 그녀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겪은 상실의 아픔을 '헤아려 본 슬픔'이라는 책으로 남기기도 했다. 루이스는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날과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비록 학자와 작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으나, 항상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로 진리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그의 저작은 사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지적, 영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