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nture Capitalist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AdVenture Capitalist)는 하이퍼 히포 프로덕션(Hyper Hippo Productions)이 개발하고 발행한 방치형(Idle)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014년 브라우저 게임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스팀(Steam), iOS,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테이션 4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이 게임은 자본주의의 원리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여 플레이어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과정을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방치형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게임의 시작은 레모네이드 가판대 하나를 운영하는 아주 미미한 규모에서 출발한다. 플레이어는 초기에는 직접 화면을 클릭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자금이 모이면 신문 배달, 피자 가게, 하키 팀, 은행, 석유 회사 등 더 큰 수익을 내는 사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할 수 있다. 각 사업체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수익을 발생시키며, '매니저'를 고용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클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익을 거두어들이는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다.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는 '엔젤 인베스터(Angel Investors)'라고 불리는 환생 혹은 초기화 메커니즘이다. 플레이어가 일정 수준 이상의 누적 수익을 달성한 후 게임을 초기화하면, 보유했던 사업체는 모두 사라지지만 엔젤 인베스터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천사 투자자들은 전체 수익률에 영구적인 보너스를 제공하거나 특수한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사용되어, 다음 회차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반복적인 성장은 플레이어에게 강력한 보상 심리와 몰입감을 제공한다.

게임은 지구(Earth)에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우주로 무대를 확장한다. 플레이어는 지구에서 일정량의 통화를 모아 달(Moon)과 화성(Mars)으로 진출할 수 있다. 각 행성은 지구와는 다른 고유의 사업체와 화폐 단위, 업그레이드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행성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을 가속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행성의 화폐를 사용하여 다른 행성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메가벅스(MegaBucks)'와 '골든 티켓(Golden Ticket)' 시스템이 존재한다.

작품의 시각적 스타일은 1950년대 미국의 복고풍 광고 아트를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해학적인 그래픽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 내 텍스트와 시스템 명칭 등에는 자본주의의 무한한 확장을 풍자하는 유머가 가득 담겨 있다. 복잡한 컨트롤이나 전략 없이도 수치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보는 쾌감을 극대화한 이 게임은, 이후 등장한 수많은 방치형 게임들의 표준적인 틀을 제시하며 장르의 선구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