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번 지방도는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서 시작하여 순천시를 거쳐 구례군 산동면을 잇는 대한민국의 지방도이다. 전라남도의 남동부 내륙과 남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 중 하나이며, 총 연장은 약 140km에 달한다. 이 노선은 보성, 순천, 구례 등 전남의 주요 관광지와 인구 밀집 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지역 교통 및 경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의 시점인 보성군 회천면은 남해안의 율포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으며, 보성읍을 지나면서 국도 제2호선 및 국도 제18호선과 교차한다. 이후 순천시 송광면 방향으로 이어지며 조계산 도립공원 인근의 송광사와 주암호를 경유한다. 주암호를 따라 이어지는 구간은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구례군 구간에 진입하면 861번 지방도의 가장 핵심적인 구간인 지리산 관통 도로가 나타난다. 구례군 광의면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국립공원의 성삼재(해발 1,102m)를 넘어 산동면으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중 하나로 꼽힌다. 성삼재는 지리산 노고단 등반의 기점으로 활용되기에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지리산 구간은 해발 고도가 높고 지형이 험준하여 급경사와 급커브가 반복되는 지형적 특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겨울철에는 잦은 강설과 결빙으로 교통 통제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며,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과거에는 천은사 인근에서 문화재 관람료 명목의 통행료를 징수하여 이용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2019년 통행료 징수가 전면 폐지되면서 도로 이용의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861번 지방도의 종점인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로 유명한 지역으로, 매년 봄 산수유 축제가 열릴 때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급증한다. 이처럼 861번 지방도는 보성의 녹차밭과 남해안, 순천의 불교 문화 유적, 구례의 지리산 국립공원을 하나로 잇는 남도 관광의 핵심 축이자,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지방도 노선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