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는 자연수 체계에서 703보다 크고 705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수학적으로는 짝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의 6제곱과 11의 곱($2^6 \times 11$)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합성수이다. 704의 약수는 1, 2, 4, 8, 11, 16, 22, 32, 44, 64, 88, 128, 176, 352, 704로 총 14개이며, 이들의 합은 1646이다. 또한 각 자릿수의 합인 11(7+0+4)로 자기 자신이 나누어떨어지는 하샤드 수(Harshad number)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서기 704년은 8세기의 한 해로, 동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사건이 기록된 시기이다. 통일신라에서는 성덕왕 3년에 해당하며, 당나라에서는 무측천이 통치하던 무주 시대의 말기였다. 일본에서는 아스카 시대에 해당하며 다이호 율령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유럽에서는 비잔티움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2세가 유폐 생활을 마치고 불가리아의 도움을 받아 복위를 꾀하며 제국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던 해였다.
지리 및 통신 분야에서 704는 북미 번호 체계(NANP)에 따른 지역 번호로 사용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대 도시인 샬럿(Charlotte)을 포함하여 메클렌버그 카운티와 인근 지역에 할당된 번호이다. 이는 1947년 처음 도입된 오리지널 지역 번호 중 하나로, 이후 전화 수요의 폭증에 따라 980 번호와 중첩(overlay)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천문학 분야에서는 NGC 704와 소행성 704가 존재한다. NGC 704는 안드로메다자리에 위치한 렌즈상 은하 쌍으로, 1784년 윌리엄 허셜에 의해 발견되었다. 한편, 소행성 704 인테람니아(Interamnia)는 소행성대에서 네 번째로 큰 질량을 가진 천체로 알려져 있다. 1910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빈첸초 체룰리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지름이 약 330km에 달해 소행성대 내에서도 거대한 축에 속한다.
교통 및 군사 기술 분야에서도 704라는 숫자가 활용된다.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는 송추와 서울역을 잇는 간선버스 노선 번호로 704번이 운영되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이 개발한 시제 자주포인 '오비예트(Object) 704'가 유명하다. 이 차량은 IS-2와 IS-3 전차의 설계를 바탕으로 하여 강력한 152mm 주포를 탑재하도록 제작되었으나, 종전과 기술적 이유로 인해 실전에 배치되지는 않고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