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식

63식 자동소총은 중국이 1960년대에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 소총이다. 1950년대 말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963년에 정식 채택되었으며,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용하던 56식 반자동소총(SKS 복제형)과 56식 자동소총(AK-47 복제형)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보병의 정밀한 단발 사격 능력과 자동 사격을 통한 화력 지원 능력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설계 측면에서 63식은 56식 반자동소총의 외형과 가스 작동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56식 자동소총의 회전 노리쇠 방식을 도입하였다. 7.62x39mm 탄환을 사용하며 전용 20발들이 탈착식 탄창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었으나, 필요한 경우 AK-47의 30발들이 탄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구 아래에는 접이식 스파이크형 총검이 부착되어 있어 근접전 대응 능력을 갖추었으며, 목재 개머리판과 긴 총신을 통해 중거리 명중률을 높이고자 했다.

도입 초기에는 명중률과 화력의 균형을 맞춘 혁신적인 무기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대량 생산 시기가 문화대혁명과 겹치면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부품의 내구성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특히 가스 조절기의 결함과 사격 시 발생하는 강한 반동, 빈번한 기능 고장은 야전 병사들로부터 큰 불만을 샀다. 결국 신뢰성 문제로 인해 63식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일선 부대에서 퇴역하였고, 중국군은 다시 56식 자동소총 체제로 회귀하였다.

63식 자동소총의 실패는 이후 중국의 개인 화기 개발 방향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1980년대에 등장한 81식 자동소총은 63식의 가스 피스톤 구조를 개선하고 신뢰성을 보완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63식은 중국 내에서 주력 화기의 지위를 잃은 뒤 알바니아 등 친중 성향의 국가들에 대량으로 공여되었으며, 현재는 일부 국가의 민병대나 의장대용 화기로 남아 있거나 박물관의 전시물로 취급된다.

한편, 63식이라는 명칭은 자동소총 외에도 다른 무기 체계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107mm 다연장 로켓포인 63식 다연장 로켓과 소련의 PT-76을 기반으로 개발된 63식 수륙양용 경전차가 있다. 이 장비들은 소총과 달리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범용성과 성능을 인정받아 장기간 사용되었으며,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운용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63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소총, 로켓포, 전차 중 어느 것을 지칭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