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3·15 부정선거는 1960년 3월 15일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 선거와 제5대 부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이 재집권을 위해 조직적으로 자행한 부정 선거이다. 당시 자유당은 고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후계자로 이기붕을 부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하고 선거 자금을 살포하는 등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구체적으로는 3인조 또는 9인조 공개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야당 참관인 축출, 유령 유권자 조작 등의 수법이 동원되었다.

이러한 부정 선거에 항거하여 경상남도 마산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는데, 이를 3·15 의거라고 부른다. 선거 당일 저녁, 부정 선거의 정황이 드러나자 마산 시민들은 "협잡 선거 물리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전개했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인 발포를 감행했고,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며 정국은 급격히 냉각되었다.

시위 도중 행방불명되었던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발견 당시 김주열의 눈에는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박혀 있었으며, 이 처참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는 마산에서의 2차 시위로 이어졌으며, 시위의 불길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3·15 의거는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4·19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마산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열망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번져나갔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자유당 정권의 붕괴를 이끌어냈다. 이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중의 힘으로 독재 정권을 타도한 최초의 성공적인 민주주의 혁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부는 3·15 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에 이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다. 경상남도 창원시(당시 마산시)에는 3·15 국립묘지가 건립되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있으며, 매년 3월 15일에는 기념식이 거행된다. 3·15는 부정부패와 독재에 맞서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 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