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의 와일드바니>는 2009년 7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케이블 채널 Mnet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당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보이그룹 2PM이 출연하였으며, 아이돌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프로그램의 제목인 '와일드바니'는 거칠고 야성적인 이미지와 귀여운 토끼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2PM 멤버들의 상반된 매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 프로그램은 이른바 'B급 감성'과 날 것 그대로의 연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게 하거나 멤버들끼리 노는 모습을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2PM 멤버들은 아이돌로서의 신비주의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는 예능감을 선보였으며, 이는 기존의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프로그램의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는 멤버들이 여장을 하고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Abracadabra'를 패러디한 '더러운 아이드 걸스(Dirty Eyed Girls)'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방영 당시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각종 패러디 열풍을 일으켰고, 2PM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고히 굳히는 데 기여했다. 또한 리더 재범을 포함한 7명의 멤버가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팀 내 케미스트리를 증명한 것도 이 프로그램의 큰 특징이다.
<2PM의 와일드바니>는 2PM을 '예능돌'로서 입지를 굳히게 한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는 인간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팬덤의 결속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방영 막바지에 리더 재범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예정되어 있던 마지막 회가 방송되지 못한 채 조기 종영되는 아쉬운 결말을 맞이하기도 했다.
종영 이후에도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리얼리티의 전설적인 콘텐츠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솔직한 재미를 추구했던 연출 방식과 멤버들의 거침없는 활약은 이후 제작된 수많은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후반 아이돌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능 콘텐츠로서, <2PM의 와일드바니>는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며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