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와 JK'는 유우지 유우지가 집필하고 얀얀이 일러스트를 담당한 일본의 라이트 노벨 시리즈다. GA 문고를 통해 간행되었으며, 2010년대 후반 나이 차이가 나는 남녀의 관계를 다룬 러브 코미디 장르의 유행 속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제목의 'JK'는 일본어 '조시코세이(Joshi Kosei)'의 약자로 여고생을 의미하며, 20대 후반의 직장인 남성과 여고생 사이의 교류를 주된 소재로 삼는다.
주인공 야리바 에이지는 이른바 '블랙 기업'에서 근무하는 29세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과도한 업무와 압박으로 인해 눈매가 험악해졌으며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무서운 사람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하지만 실제 성격은 매우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으며, 가혹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전형적인 현대 사회의 직장인 상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에이지가 우연히 미나미 카렌이라는 여고생의 고백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카렌은 에이지의 무서운 외양 뒤에 숨겨진 상냥함을 알아보고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에이지는 성인으로서 미성년자인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데 윤리적, 사회적 거부감을 느끼며 거리를 두려 하지만, 카렌의 순수한 열정과 지속적인 공세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히 남녀 간의 애정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일본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악한 노동 환경과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에이지가 겪는 과중한 업무, 상사의 불합리한 요구,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정신적 피로 등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카렌과의 만남은 이러한 삭막한 일상 속에서 에이지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계기로 작용한다.
미디어 믹스로는 와타나베 마이코가 작화를 맡은 만화판이 연재되어 원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작품 전반에 걸쳐 코믹한 상황 설정이 다수 배치되어 있으나, 성인과 미성년자의 관계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룸에 있어 주인공의 고뇌와 도덕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는 독자들에게 가벼운 웃음과 함께 관계의 책임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효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