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262는 261보다 크고 263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짝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 × 131로 표현된다. 262의 약수는 1, 2, 131, 262로 총 4개이고, 모든 약수의 합은 396이다. 자기 자신을 제외한 진약수의 합이 134이므로 262는 부족수(deficient number)에 해당한다. 또한, 어떤 정수의 진약수들의 합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수인 불가촉수(untouchable number)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역사 및 군사 분야에서 262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한 군용기 '메서슈미트 Me 262(Messerschmitt Me 262)'의 제식 명칭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44년에 실전 배치된 Me 262는 세계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 제트 전투기이다. 이 기종은 당시 연합군의 주력 프로펠러 전투기들을 압도하는 비행 속도를 자랑했으며, 항공기 역사에 있어 제트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매우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천문학 분야에서도 262와 관련된 명칭을 찾아볼 수 있다. 'NGC 262'는 안드로메다자리에 위치한 렌즈형 은하 또는 나선 은하로, 지구로부터 약 2억 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이 은하는 거대한 중성수소 가스 헤일로로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태양계의 소행성대에는 '262 발다(262 Valda)'라는 소행성이 존재한다. 이 소행성은 1886년 오스트리아의 천문학자 요한 팔리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연도로서의 262년과 기원전 262년은 세계사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난 시기이다. 서기 262년 로마 제국은 갈리에누스 황제의 통치기였으며, 동아시아의 중국은 삼국시대의 위, 촉, 오가 팽팽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특히 이 해에는 촉한의 대장군 강유가 위나라를 상대로 북벌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원전 262년에는 로마 공화정과 카르타고 사이에 벌어진 제1차 포에니 전쟁 중 시칠리아에서 아그리겐툼 전투가 전개되어 지중해 패권 경쟁이 격화되었다.

현대 사회의 통신 및 인프라 분야에서도 262라는 숫자가 고유 식별자로 사용된다. 미국의 북미 전화번호 체계(NANP)에서 지역 번호 '262'는 위스콘신주의 남동부 지역(밀워키 카운티 등 일부 제외)을 관할하는 번호로 지정되어 1999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의 국도 제262호선처럼 여러 국가에서 특정 도로나 교통 노선을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262를 채택하여 행정적, 지리적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