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GP 러시아

2021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러시아 대회는 2021-22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의 네 번째 대회이다. 본 대회는 2021년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위치한 크리스탈 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이었으나, 피겨 스케이팅 강국인 러시아에서 열린 만큼 개최국 유망주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대회로 기록되었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시상대를 독점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소피아 아카테바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아카테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은메달은 아나스타시야 지니나, 동메달은 소피아 사모델키나에게 돌아갔다.

남자 싱글 부문 또한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글레브 루트풀린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총점 230.4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에고르 루힌이 2위, 아르템 코발레프가 3위에 오르며 남자 싱글 역시 러시아가 메달을 휩쓸었다. 주니어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고난도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며 성인 부문에 필적하는 기술적 수준을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아이스 댄스와 페어 부문에서도 개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아이스 댄스에서는 이리나 하브로니나와 다리오 치리자노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러시아 대회는 해당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중 페어 종목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진행된 대회였다. 페어 부문에서는 에카테리나 치크마레바와 마트베이 이안첸코 조가 우승하며 페어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본 대회는 방역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으나, 러시아 내부의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회 전반에 걸쳐 여자 싱글의 쿼드러플 점프 대중화와 남자 싱글의 기술적 상향 평준화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향후 국제 피겨 스케이팅 흐름을 주도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로써 2021 주니어 그랑프리 러시아 대회는 기술적 진보와 개최국의 자국 선수 육성 성과를 동시에 보여준 대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