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7 콘월 정상회의

2021년 G7 콘월 정상회의는 2021년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주의 카비스 베이에서 개최된 제47회 G7 정상회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발생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방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하여 국제 사회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였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 외에도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하였다. 특히 한국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초청을 받으며 글로벌 주요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여하였으나, 나머지 초청국 정상들은 콘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보건, 기후 변화, 민주주의 가치 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주요 의제 중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분야는 글로벌 보건이었다. 정상들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향후 1년간 1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저개발국 등에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다. 또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여 진단 기구, 치료제, 백신 개발 및 승인 시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자는 내용을 담은 '카비스 베이 선언'을 채택하여 국제 보건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경제와 환경 분야에서도 중요한 합의가 도출되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15% 이상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도입에 합의하였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을 달성하고 석탄 발전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의하였다.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응하여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더 나은 세계 재건(B3W)' 구상을 발표하며 민주주의 국가 간의 연대를 강조하였다.

공동성명인 코뮤니케(Communique)에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 질서 유지가 명시되었다. 성명에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와 홍콩의 자치권 존중을 촉구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대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이 회의는 팬데믹 이후의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기후와 경제 등 지구촌의 복합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서방 선진국들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