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유럽선수권 대회

2021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유럽선수권 대회는 국제빙상연맹(ISU)이 주관하는 연례 쇼트트랙 대회로, 유럽 대륙의 최강자를 가리는 권위 있는 대회다. 본 대회는 2021년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올리비아 홀(Hala Olivia)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많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던 시기였으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었다.

남자부 개인 종합 우승은 러시아의 베테랑 세묜 옐리스트라토프(Semen Elistratov)가 차지했다. 옐리스트라토프는 1000m 금메달과 3000m 슈퍼 파이널 성적 등을 합산하여 총점 71점을 획득,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유럽선수권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탈리아의 신예 피에트로 시겔(Pietro Sighel)이 종합 2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의 이츠하크 더라트(Itzhak de Laat)가 그 뒤를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네덜란드의 에이스 수잔 슐팅(Suzanne Schulting)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슐팅은 500m, 1000m, 1500m 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총점 10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종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은메달은 독일의 안나 자이델(Anna Seidel)이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러시아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Sofia Prosvirnova)에게 돌아갔다.

단체전인 계주 종목에서는 남녀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네덜란드가 이탈리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단거리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프랑스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여자 계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네덜란드는 결승에서 실격 처리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유럽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전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와 러시아가 여전한 강세를 보였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전력 상승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