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2019 베이징 엑스포)는 2019년 4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중국 베이징시 옌칭구(延庆区)에서 개최된 A1급 국제 원예 박람회이다. 국제비정부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을 받아 열린 대규모 국제 행사로, 1999년 쿤밍 세계원예박람회 이후 중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최고 등급의 원예 박람회이다. 이 행사에는 110개가 넘는 국가와 국제기구, 그리고 120여 개의 비공식 참가자가 참여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람회의 공식 주제는 '녹색 생활, 더 나은 삶(Live Green, Live Better)'이며, 부제는 '녹색 발전, 원예의 융합'이다. 이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 문명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박람회는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친환경 기술, 지속 가능한 발전, 저탄소 생활 방식 등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사장인 옌칭구 일대의 부지 면적은 약 503헥타르에 달하며, 자연 지형과 수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자연 친화적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핵심 건축물로는 중국의 전통 농경 문화와 현대 녹색 기술을 결합한 '중국관', 세계 각국의 독특한 원예 문화를 전시한 '국제관', 온실 생태계를 구현한 '식물관', 미래의 친환경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생활체험관' 등이 있다. 특히 주요 전시관들은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시스템, 자연 환기 등의 친환경 건축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박람회의 주제를 건축적으로도 구현해 냈다.
대한민국 역시 이 박람회에 국가관 자격으로 참가하여 대규모 야외 정원을 조성했다. 한국 정원은 '한국의 꽃과 평화'를 주제로, 전통 정원의 조형미와 현대적인 조경 기술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 복원 사례를 소개하고, 무궁화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자생 식물을 전시하여 한국의 독자적인 원예 문화와 생태 보전 노력을 전 세계 관람객에게 알렸다.
162일간의 전시 기간 동안 약 93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이 박람회는 폐막 이후에도 옌칭구의 중요한 생태 및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전시관과 세계 각국의 정원들은 철거되지 않고 보존되어 '베이징 세계원예공원'으로 전환되었으며,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생태 및 환경 교육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 또한 이 박람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요 개최지 중 하나였던 옌칭구의 교통 인프라 발전과 지역 생태 관광 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