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일본 호우는 2018년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서일본을 중심으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 사태를 말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 재해의 공식 명칭을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로 명명하였다. 이 현상은 일본 남쪽에 정체해 있던 장마 전선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며 공급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진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기록적인 강수가 관측되었다.
강수량 측면에서 이번 호우는 유례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시코쿠와 규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총강수량이 1,000mm를 넘었으며, 많은 관측 지점에서 평년 7월 한 달 강수량의 2~3배에 달하는 비가 단 며칠 사이에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에히메현을 포함한 총 11개 부현에 최고 단계 경보인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였다. 이는 특별 경보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이래 가장 넓은 지역에 내려진 발령이었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막대하게 발생했다. 특히 히로시마현과 오카야마현의 피해가 심각했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마비정에서는 하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마을 전체의 약 30%가 침수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놓치며 인명 피해가 커졌다. 산사태와 토사 붕괴 역시 곳곳에서 발생하여 주택 수만 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되었으며, 최종적으로 2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수의 행방불명자가 집계되는 등 현대 일본 수해사에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사회 기반 시설과 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산요 본선과 같은 주요 철도 노선이 토사 유입으로 인해 끊기고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물류와 이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마쓰다와 미쓰비시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부품 공급망 단절과 종업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농경지 침수와 가축 폐사로 인한 농림수산업 피해액 또한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해 지역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재해는 일본의 재난 대응 체계에 있어 큰 교훈을 남겼다. 지자체의 피난 권고나 지시가 발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피난으로 이어진 비율이 낮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주민들이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방재 기상 정보를 5단계의 '경계 레벨'로 구분하여 발표하는 새로운 피난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다. 또한 하천의 준설과 제방 강화 등 하천 정비 사업의 시급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