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의는 2018년 10월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된 남북 당국 간의 실무 회담이다. 이는 같은 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회의에는 남측에서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등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최봉환 산림총국 부국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4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산림협력 분과회담에 이은 제2차 회의로서, 선언적 합의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 짓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남북 산림 병해충 공동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사업의 구체적 이행 방안 마련이었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 병해충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남북 접경 지역의 산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공동 대응이 시급한 사안으로 다루어졌다. 양측은 병해충 방제의 적기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낙후된 북측의 양묘 시설을 개선하여 산림 복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양묘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 결과 남북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필요한 약제 제공 및 공동 방제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하였다. 합의문에 따라 남북은 11월 중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약제를 북측에 전달하고, 2019년 3월까지 공동 방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북측 양묘장의 온실 투명 패널 등 기자재 생산 공장 설치 및 양묘장 현대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남측 전문가들이 북측 현장을 방문하여 실사를 진행하는 일정에도 합의하였다. 이 외에도 산불 방지 공동 대응과 자연 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포괄적인 기술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 회의는 남북 간의 비정치적이고 인도적인 교류 협력 분야인 산림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산림 협력은 당시 유엔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상대적으로 추진이 용이한 분야였으며, 한반도 전체의 국토 보전과 환경 보호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어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이 회의의 합의 사항에 따라 이후 11월 29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50톤 분량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가 북측 개성 지역으로 전달되었으며, 이후 금강산 지역 등에서 공동 방제 작업과 현장 방문이 실행에 옮겨지는 성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