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가노 지진

2017년 나가노현 지진은 2017년 6월 25일 오전 7시 2분경 일본 나가노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일본 기상청(JMA) 규모 기준 5.6, 모멘트 규모(Mw) 기준 5.2로 기록되었다. 진원은 나가노현 기소군 오타키촌 인근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7km로 매우 얕은 곳에서 발생한 내륙 직하형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인해 나가노현 오타키촌과 기소정에서 최대 진도 5강이 관측되었다. 진도 5강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거나 넘어질 수 있으며, 보행자가 행동에 제약을 받는 수준의 강한 흔들림을 의미한다. 나가노현뿐만 아니라 인접한 기후현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되었으며, 간토와 긴키 지방을 포함한 일본 본토의 넓은 지역에서 유감 진동이 보고되었다.

지진의 발생 메커니즘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에 압력축을 가진 주향이동단층형으로 분석되었다. 진원이 위치한 기소 산맥 주변은 과거 1984년 나가노현 서부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인접해 있어 지질학적으로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각 내부의 얕은 지점에서 단층이 이동함에 따라 규모에 비해 진앙 인근의 국지적인 충격이 상당히 컸던 것이 특징이다.

피해 상황으로는 오타키촌과 기소정 등지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가옥의 기와가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산간 지역에서는 소규모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하여 일부 도로의 통행이 제한되었으나, 다행히 대규모 시설 붕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내륙 지진이었기 때문에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근 온타케산의 화산 활동에도 유의미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본진 이후 며칠 동안 규모 3에서 4 수준의 여진이 지속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지진속보를 발령하였으며,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여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였다. 이 지진은 판 경계가 아닌 내륙 활단층에 의한 지진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사건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