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네팔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은 2015년 4월 25일 네팔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56분에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다. 공식 명칭은 '고르카 지진'이며,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고르카 지역의 바르팍을 진앙지로 삼았다. 이 지진은 1934년 네팔-비하르 지진 이후 네팔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로 기록되었다.

지진의 지질학적 원인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에 있다. 인도판이 매년 북쪽으로 이동하며 유라시아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는 과정에서 축적된 지각의 응력이 주히말라야 역단층(Main Himalayan Thrust)을 따라 방출되면서 대규모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강력한 진동은 네팔 전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인도 북부, 중국 티베트 자치구,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도 감지되었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막대한 수준이었다. 네팔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약 9,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22,000명을 넘어섰다. 주택 수십만 채가 완전히 파괴되거나 파손되어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특히 산악 지대의 오지 마을들은 산사태로 인해 외부와 고립되어 구조 작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5월 12일에는 규모 7.3의 강력한 여진이 다시 발생하여 복구 작업 중이던 지역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혔다.

문화유산의 손실 또한 심각했다. 카트만두 밸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더르바르 광장의 고대 사찰들과 네팔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던 다라하라 타워가 지진으로 붕괴되었다. 또한, 지진의 여파로 에베레스트산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하여 베이스캠프를 덮쳤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등반가와 셰르파가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진 발생 이후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전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와 의료진, 구호 물자를 파견했으며 대대적인 성금 모금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네팔의 험준한 지형과 열악한 도로 인프라, 정치적 혼란 등이 겹치면서 초기 대응과 장기적인 재건 사업은 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네팔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타격 또한 장기간 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