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트렌티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2013년 12월 1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개최된 제26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이다. 본래 이 대회는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마리보르 시의 재정난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2012년 개최권이 박탈되었다. 이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이탈리아의 트렌티노를 새로운 개최지로 긴급 선정하였다. 이 대회는 대학생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종합 스포츠 대회로서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대회 규모 면에서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2,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트렌티노 주의 여러 도시와 산악 지역이 경기장으로 활용되었으며, 트렌토, 바셀가 디 피네, 카발레제 등지에서 종목별 경기가 분산 개최되었다. 이탈리아는 이미 다수의 동계 스포츠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어,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개막식은 트렌토의 두오모 광장에서 열렸으며, 지역의 문화적 특색과 동계 스포츠의 역동성을 강조하였다.
경기 종목은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키점프, 스노보드, 스피드 스케이팅, 노르딕 복합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트렌티노의 지형적 특성을 살린 설상 종목들이 높은 수준의 경기 환경에서 치러졌으며, 빙상 종목 또한 현대적인 시설에서 진행되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선수들은 이 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종 순위에서는 러시아가 금메달 15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러시아는 설상과 빙상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성적을 내며 동계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대한민국 역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였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여 종합 3위에 올랐으며, 이는 차기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젊은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회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역사상 최초로 개최지가 급격히 변경된 사례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트렌티노 당국과 FISU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행정 처리가 이루어졌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가 병행되어 참가 선수들 사이의 우호 증진과 문화적 교류라는 유니버시아드의 정신을 실현하였다. 2013 트렌티노 대회는 이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운영 모델과 위기 관리 사례로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