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유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2011 European Short Track Speed Skating Championships)는 2011년 1월 14일부터 1월 16일까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Heerenveen)에서 개최된 국제 빙상 대회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한 이 대회는 유럽 연맹 소속 국가의 쇼트트랙 선수들이 참가하여 유럽 대륙 최고 스케이터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무대였다.
대회가 열린 경기장은 스피드 스케이팅의 성지로 불리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Thialf) 빙상장이었다. 경기 종목은 남녀 개인전 500m, 1000m, 1500m 세 종목이 치러졌으며, 해당 종목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의 결과까지 합산하여 개인 종합 우승자를 가렸다. 또한 단체전인 계주 종목은 남자 5000m와 여자 3000m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당초 프랑스의 티보 포코네(Thibaut Fauconnet)가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종합 우승을 달성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후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그의 모든 성적이 취소되고 메달이 박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순위가 조정되어 공식적인 남자부 개인 종합 우승은 라트비아의 하랄츠 실로프스(Haralds Silovs)에게 돌아갔으며,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Sjinkie Knegt)와 러시아의 루슬란 자하로프(Ruslan Zakharov)가 각각 종합 2위와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Arianna Fontana)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폰타나는 500m, 1000m, 1500m 및 3000m 슈퍼파이널 등 다수의 개인 종목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유럽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여자부 개인 종합 2위는 헝가리의 베르나데트 헤이둠(Bernadett Heidum), 3위는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발체피나(Martina Valcepina)가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 역시 네덜란드 대표팀이 헝가리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개최국인 네덜란드가 남녀 계주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유럽 쇼트트랙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증명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또한, 남자부에서 발생한 우승자의 도핑 적발 및 순위 조정 사태는 국제 스포츠계에 반도핑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리안나 폰타나와 싱키 크네흐트 등의 선수들은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도 최정상급 스케이터로 활약했다.